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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일기 21.06.16 <안중산? 安中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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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_히키코모래

비록 조무사의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긍지 높은 한의사의 미련을 못버린 인턴이라는 족속들은 늘 쓸떼 없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오늘은 윗년차가 계속 설사하는 환자에 안중산을 처방했다. 그렇다. 화제국방이 출전이고, 엑스제로는 K-17인 그 녀석이다.

 

옆에서 눈치밥 먹으며 발침만 전전하는 인턴의 짧은 지식이었지만, 식전의 위통이나 가슴쓰림 정도에 쓰는걸로 알고 있어서 몸시 궁금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바로 질문 했다가 쿠사리 먹기를 몇번인가, 군말없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인턴의 제일가는 덕목임을 겨우 체득한 나는, 찾아보고 영 모르겠으면 질문이라는 것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학생때부터 몇 번을 읽어도 새로운 야마모토 센세의 44철칙을 편다. 안중산. 역시 내가 아는대로 소화계로 쓰긴하는데 누가 봐도 상부소화관이다. 설사에 대한 배려가 없는 처방이란다.

 

이쯤되면 혼란스럽다. 내가 아는 그 안중산이 맞나? 

약 전달은 간호사가 해서 크라시에 엑스제인가는 확인 못했는데.. 설마 중초를 평안하게 한다고 해서 멋대로 이름 지은 다른 처방인가?

 

이쯤되니 다른 의문이 들었다.

고방은 지금까지 수없이 인용된 원전과 레퍼런스가 있으니 계지탕 하면 누구나 계작감생대를 생각하지, 어떤 살짝 맛이 간 사람이 시나몬만 우린 물을 가지고 계지탕이라 외쳐도 씨알도 안먹힌다.

후세방은 저정도는 아니지만, 최소한 동명이방에 대해서 출전은 표시하는 선은 지킨다 암암.

 

그렇다면 지금도 새롭게 나오는 창방들에 대해서는 어찌 해야하는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헛소리였다 그만 자야겠다

5시간 뒤면 또 즐거운 라운딩이 시작된다...

댓글
6
  • 약은_고진감래고래

    인턴때 이런 고민 잘 적어둬 ㅎㅎ 나도 진짜 ㅅㅂ 윗년차들 루틴반복 ㅈ같은점도 많았는데 그래서 나는 매 환자마다 가서 보고 처방했더니 아랫년차들이 그것도 ㅈ같다고 하더라고~

    여튼 내 환자는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 가지는 주치의가 되길!

  • 약은_고진감래고래

    설사 잦은 환자한테 내가 썻던 루틴 처방은 주로

    보험제로는 불환금정기산 일단 좀 많이 썻고, 허증 명확하면 이중탕도 좀 주긴 했음.

    근데 설사 계속 한다 싶으면 뭘 먹었는지를 진짜 잘 체크 해야됨. 때로는 그냥 수액 걸고 금식 시키는게 나은 경우들도 종종 있고.. 설사는 일단 산제로는 잘 안듣는 편임. 체력 버텨줄거 같으면 식사량 줄이고 탕약으로 처방하는 것 ㅊㅊ.

    산제로만 처방해야된다면 평위산+오령산 = 위령탕.. 실증에 잘 듣는다.

    곽향정기산이 얼마나 위대한 처방인지에 대해서는 실제 탕제를 몇번 내보면 알게 됨 ㄷㄷ

  • 약은_고진감래고래

    백두구, 초두구, 정향, 고량강, 사인 조합의 한약들을 잘 찾아보면 여러모로 도움이 됨.

    이런 약을 군신좌사에서 좌사약으로 쓰는 탕약들은 미리 설사가 날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 쓰는 것

  • 황금_부리고래
    2021.06.17

    너도 그렇지만 윗년차라고 뭘 더 알겠냐

  • 비싼_파인애플고래

    ㅋㅋㅋ이인간 보니까 자생이구만

  • 비싼_파인애플고래
    고달픈_양쯔강돌고래
    고달픈_양쯔강돌고래
    2021.06.17
    @비싼_파인애플고래 님에게 보내는 답글

    ㄹㅇㅋㅋㅋㅋ안중산?끄덕끄덕

    근데 안중산은 진짜 왜쓰노 썼더니 나아졌음 말해줘라 궁금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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